2008년 04월 13일
기분빠직
친구를 보러 나갔습니다
저번달인가 친구가 울집에서 자고 간 적이 있었어요
인천집에서 싸우고 울집으로 온거죠
그때 오랜만에 친구들도 다 모여서 보고 놀고
뭐 결국은 다 헤어져 집으로 갔습니다만
어째서..
우리집 열쇠까지 가지고 간것인지.. 문옆에라도 배관에다가 놓고라도 갔으면..
혹시 무슨일 있을까봐 제 열쇠를 친구에게 맡기고 간게 실수라면 실수였죠
학교에 늦을까봐 허둥지둥 친구에게 열쇠를 맡기고 저는 학교에 갔었어요
수업중
친구가 문자로
"나 집에 좀 들렸다 금방 올게"
라고 했었습니다
들렸다 온다고-_-
"음, 알았어 나 저녁 5시쯤 도착하니까 빨리와"
답문을 보냈습니다
알겠다고 다시 답문이 왔었더랬죠
만약에 아주 만약에 못 오면 전 집밖에서 저녁 9시까지 동생들 오는걸 기다려야 되거든요
학교 끝나고 문자를 보냈었어요
"야, 아직도 니네집이야? 얼른와! 나 집에가는 길이야"
재수도 없지,
지하철을 갈아타는길에 이상한 종교신자에게 붙들려 한시간을 서서 얘기를 들어야 했습니다
차마 냉정하게 거절할 줄 모르는 저였기에 끝까지 듣고서는 죄송하다고 친구가 집에서 기다려서 힘들다고 어렵게 뿌리쳤지요
기분이 칙칙하게 되어버렸어요
지친다리를 이끌고 힘들게 지하철을 타고 10분을 걸어가 집에 도착했습니다
벨을 눌렀는데 없나봐요
[황당]
"야, 너 왜 집에 없어?"
문자를 보냈습니다
곧 온다더군요,
왠지 불길한 마음에..
"너 안오면 나 동생 올때까지 기다려야 된단말야, 어디야-_-"
한참이 지나서 문자가 오는데 못 온다는 거에요, 헐
"미안 나 못 갈거 같아, 동생 몇시에 와?"
그땐 이미 7시를 지나 있었지요
...아놔...순간 빡돌더군요, 짐은 무겁고(저는 실내디자인과입니다) 순간적으로
"동생 9시쯤에 와, 빨리와"
...
..
.
"결국 그 친구 안 왔습니다"

애타게 기다리는 것을 기대 하게 하지 말던가요
열쇠 둘곳이 없으면 문 옆에 관에다가 넣던가요
열쇠 가져가놓고 금방 돌아온다고 해놓고 사람갖고 장난치나요!?
열쇠 둘곳이 없으면 문 옆에 관에다가 넣던가요
열쇠 가져가놓고 금방 돌아온다고 해놓고 사람갖고 장난치나요!?
결국 밤에 학교 끝나고 집에 오는길에 여동생이 와서 문 열어주더군요
[참고로 그때 집에 저하고 아빠밖에 휴대폰 갖고 있지 않았어요, 아버진 멀리 있어서 못 온다고 했었구요]
차마 대놓고 욕은 안하고 문자를 아주 철저하게 씹었습니다
지금도 앙금이 남아요
오늘은 만나는 김에 열쇠를 받으러 갔습니다
그 친구도 문자로 열쇠 준다고 했었구요
만나자 마자 사과는 커녕 집안에서 바가지 긁는다고 짜증만 내는 거 아니겠습니까-_-
힘들게 차비 없어서 걸어가서 반겼더니만..
사실 문자로 덥다구 계속 보냈습니다, 그게 짜증날수도 있었겠네요
뭐, 거기까지는 좋습니다
열쇠를 달라고 했습니다, 이제 받을때가 된거죠
"어떻하지, 울집에 사는 꼬맹이들이 니 집열쇠 잃어버렸어"
...아놔, 진짜...
장난 치냐고... 더러워서 진짜... 기분이 정말 빡치는데 그냥 웃으며 넘어갔습니다
뭐 지난 일가지고 친구에게 뭐라고 하긴 그랬거든요
그래도 전 아직 다 기억하고 그 친구가 밉상으로 보이고 다시는 보고 싶지않지만요
"어차피 이사 갈거니까 그 집열쇠 없어도 돼"
라고 상큼하게 말했습니다
친구의 표정이 한순간 알수없는 표정으로 바뀐것 같지만 넘어가도록 하죠
기분 엄청 구렸습니다, 다시는 안 봅니다 그 친구
다시는 만나러 가나 봐라
아 그리고 또 한가지 빼먹은게 있었네요
다시 우리집에 못 온 이유가 새엄마라는 분이 못가게 해서라고 전화가 왔더군요
내가 새엄마라는 분께 나 집에 못 들어가니까 말 좀 해달라니까 말바꿔서 집에 갇혀버렸다 라고-_-
지금 방에 있다, 나가지 못하고 있다 고
"웃기네"

오늘 그 친구 보러 간건데.. 한시간도 안 있다가 왔습니다
별로 못 논다고 그냥 얼굴 보려고 저를 부른 거라고 하더군요
...그럼 부르지 말던가요
모처럼 맘먹고 단장해서 나갔는데 그딴식으로 나오니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아지네요
기분이 정말 꿀꿀해졌습니다
별로 못 논다고 그냥 얼굴 보려고 저를 부른 거라고 하더군요
...그럼 부르지 말던가요
모처럼 맘먹고 단장해서 나갔는데 그딴식으로 나오니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아지네요
기분이 정말 꿀꿀해졌습니다
# by | 2008/04/13 16:37 | FΕΕΓ | 트랙백 | 덧글(0)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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